“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던 50세 가장, 잠실 아파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
2025.12.27
잠실 김세빈 공인중개사무소
어제 사무실을 찾은 한 가장의 모습이
오래도록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이 50세, 대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해 왔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자진 퇴직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말이 자진이지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명예퇴직이었다. 자산은 잠실 리센츠 33평
아파트한 채뿐이고 여기에 약 5억 원의
융자가 남아 있으며 자녀는 대학생 한 명과
고등학생 한 명, 아직 손을 놓을 수 없는
가장의 어깨는 유난히 무거워 보였다.
퇴직금과 예금으로 2년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막막해 집을 팔아야 할지
고민 끝에 찾아오셨다고 했다.
얼마 전 방영된 모 TV 프로그램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눈앞에 앉아 있는 듯했다.
안정적인 직장과 서울의 자가 아파트를
가진 중산층 가장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혹하다.
많은 분들이 잠실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여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대도 있으며 실제 현장은 다르다.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같은
대표 단지에 거주하는 40~50대 가장들 중
대출을 안고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를 동시에
감당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특히 50세라는 나이는 재취업이 쉽지 않고
소득의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기에
잘못된 판단 하나가 평생의 자산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단호하게 말씀드렸다.
지금 당장 집을 파는 선택은 가장 마지막에
두 시라고,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자산까지 정리하면 다시 올라설
발판을 잃게 된다고 말이다.
잠실 리센츠 33평은 여전히 수요자가
탄탄한 자산이고 전세를 놓아 융자를 상당 부분
상환할 수 있으며 남는 전세금으로 수도권 전철이
연계된 하남이나 남양주 같은 지역에서
전세로 거주하면 주거 수준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들의 학교 문제와 생활 반경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이 또한 가장이
감당해야 할 현실이다.
면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뒷모습에서
필자도 가장의 책임감과 동시에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부동산 현장에서 40년을 지켜보며 느끼는 것은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인생의
완충 장치라는 점이다. 특히 잠실 아파트,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아파트처럼
입지와 수요자가 검증된 자산은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방패가 된다.
화려해 보이는 서울의 자가, 대기업 직장이라는
외피 뒤에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현실이
존재하고 오늘 면담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50세 가장의 애환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의 현재이자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